실제로 있었던 일
설명을 읽는 것보다 그 차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게 오래 남습니다. 결말을 모르는 채로 한 봉씩 자라나는 걸 보세요. 전부 실제 시세이고, 숫자는 데이터에서 직접 계산합니다.
사례 19건
시장 전체가 흔들렸을 때
한 종목이 아니라 시장 전부가 무너지거나 멈춘 순간들.
S&P 500
모두가 안전하다고 합의한 것이 무너질 때
2007년까지 미국의 상식은 이랬습니다 — 전국 집값이 동시에 떨어진 적은 대공황 이후 없다. 지역별로는 빠져도 전국이 한꺼번에 빠지지는 않는다.
WTI 원유
돈을 얹어줘야 팔리던 원유
2020년 4월, 비행기가 멈추고 차가 다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유전은 수도꼭지처럼 잠글 수 있는 게 아닙니다. 한번 멈추면 다시 살리는 데 돈이 더 드는 유정도 있어서, 팔리지 않아도 계속 퍼올렸습니다.
나스닥
이번엔 다르다고 했던 5년
1995년 넷스케이프가 상장합니다. 이익을 낸 적 없는 회사였는데 첫날 주가가 두 배가 됐습니다. 그 장면이 시작이었습니다.
닛케이 225
34년이 걸린 회복
1980년대 후반의 일본은 지금 상상하기 어려운 나라였습니다. 도쿄 황궁 부지 하나의 값이 캘리포니아주 전체 부동산보다 비싸다는 계산이 진지하게 인용됐습니다. 은행은 땅을 담보로 돈을 빌려줬고, 그 돈으로 다시 땅과 주식을 샀습니다.
코스피
1997년, 나라가 흔들리던 해
태국 바트화가 무너지면서 시작된 위기가 아시아를 돌았습니다. 한국은 1997년 11월 21일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합니다.
S&P 500
이유 없이 하루 만에 −20%
1987년 10월 19일 월요일, 다우지수가 하루에 22.6% 빠집니다. S&P 500도 20% 넘게 빠졌습니다. 하루 낙폭으로는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은 기록입니다.
코스피
한 달 만에 −35%, 그리고 10개월 만에 두 배
2020년 1월까지만 해도 남의 나라 이야기였습니다. 2월 말부터 국내 확산이 시작되고, 3월 들어 전 세계 증시가 동시에 무너집니다.
코스닥
코스닥은 왜 더 흔들릴까
코스닥은 중소·벤처 기업이 모인 시장입니다. 회사 규모가 작으면 같은 금액의 매수·매도로도 주가가 더 크게 움직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좋은 회사를 비싸게 산 대가
1999년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였습니다. 윈도우는 PC의 표준이었고, 독점 소송을 당할 만큼 강했습니다. 이 회사를 사는 데에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
올라간 것들
무엇이 뒤를 받치고 있었는지가 사례마다 다릅니다.
폭스바겐
갚을 주식이 시장에 없었다
포르쉐는 자기보다 훨씬 큰 폭스바겐을 삼키려 했습니다. 2005년부터 조용히 지분을 사 모았고, 시장에는 30% 남짓 갖고 있다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게임스탑
존재하는 것보다 많이 팔린 주식
2020년의 게임스탑은 저물어가는 회사였습니다. 게임을 디스크로 사는 사람이 줄었는데 전국에 매장 수천 개를 들고 있었습니다. 헤지펀드들이 공매도하기에 이만한 대상이 없었습니다.
에코프로
2차전지 테마가 만든 급등, 그리고 그 뒷이야기
2022년 말까지 에코프로는 시장에서 그리 눈에 띄는 종목이 아니었습니다. 2차전지 양극재 소재를 만드는 회사였고, 그해 코스닥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습니다.
엔비디아
실적이 따라온 급등
2022년 말의 엔비디아는 '게임용 그래픽카드 회사'였습니다. 암호화폐 채굴 수요가 꺼지면서 그해 주가는 반토막이 나 있었습니다.
아마존
−95%를 견딘 회사, 그리고 못 견딘 회사들
1999년 12월의 아마존은 인터넷으로 책을 파는 적자 회사였습니다. 주가는 106달러였습니다.
무너진 것들
하루에 온 것도 있고, 몇 년에 걸쳐 온 것도 있습니다.
한미약품
29분 사이에 벌어진 일
2015년 한미약품은 대형 기술수출을 연달아 성사시키며 그해 주가가 몇 배로 뛰었습니다. 국내 제약사가 글로벌 제약사에 신약 후보를 파는 게 흔치 않던 때였습니다.
신라젠
팔고 싶어도 팔 수 없었던 사흘
신라젠은 항암 바이러스 후보물질 '펙사벡' 하나로 코스닥 시가총액 2위까지 올라갔던 회사입니다. 이렇다 할 매출은 없는 상태였습니다.
카카오
천천히 무너지는 것도 폭락이다
2021년 상반기 카카오는 시가총액 3위까지 올라갔습니다. 6월 23일이 고점이었습니다. 그때는 이 회사가 들어가는 사업마다 1등을 할 것처럼 보였습니다.
제너럴 일렉트릭
20년에 걸친 몰락
2000년 GE는 세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회사였습니다. 다우지수 최초 편입 종목 중 유일하게 100년 넘게 살아남은 회사였고, 당시 CEO는 '세기의 경영자'로 불렸습니다. 경영 교과서에 사례로 실리던 회사입니다.
보잉
재무제표에 없는 자산이 무너질 때
2018년 10월 라이온에어 610편, 2019년 3월 에티오피아항공 302편이 추락합니다. 같은 기종, 같은 소프트웨어 문제였습니다. 346명이 숨졌습니다.
모든 시세는 KRX·Yahoo Finance 에서 받아 저장한 실제 데이터입니다. 지난 일을 정리한 학습 자료이며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