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뒤 벌어진 일은 지표로만 봐도 비현실적입니다. 한보·기아·대우가 차례로 무너졌고, 800원대였던 환율이 1,960원까지 갔습니다. 회사가 나빠서가 아니라 돈을 빌려준 은행이 무너져서 같이 넘어간 회사도 있었습니다.
코스피는 1994년 고점 1,138에서 1998년 6월 277까지 내려갑니다. 4분의 1 토막입니다.
그런데 이 차트의 진짜 부분은 그 다음입니다. 바닥에서 1년 만에 지수가 세 배가 됩니다. 1999년 7월에 1,000선을 회복합니다.
이 반등은 '이제 괜찮아졌다'는 뉴스가 나온 뒤에 시작한 게 아닙니다. 뉴스가 가장 나쁠 때 이미 시작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