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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얹어줘야 팔리던 원유

WTI 원유시장 전체

2020년 4월, 비행기가 멈추고 차가 다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유전은 수도꼭지처럼 잠글 수 있는 게 아닙니다. 한번 멈추면 다시 살리는 데 돈이 더 드는 유정도 있어서, 팔리지 않아도 계속 퍼올렸습니다.

실제 사례 · WTI 원유

돈을 얹어줘야 팔리던 원유

시세를 불러오는 중…

원유 선물은 만기가 되면 실물을 받아야 하는 계약입니다. 5월물 만기는 4월 21일이었습니다. 만기 전날인 4월 20일, 계약을 들고 있던 사람들은 오클라호마주 쿠싱까지 가서 원유를 받아야 했는데 그곳 저장탱크가 거의 다 차 있었습니다.

받을 곳이 없으니 계약을 넘겨야 하는데 아무도 받지 않습니다. 그래서 돈을 얹어주기 시작합니다. 그날 종가는 배럴당 −37.63달러였습니다. 사상 처음이었습니다.

한국에서도 피해가 컸습니다. '유가가 이렇게 싼데 사두면 오르겠지' 하고 원유 ETN·ETF에 들어간 개인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 상품들은 원유를 창고에 쌓아두는 게 아니라 선물 계약을 굴립니다. 만기마다 싼 계약을 팔고 비싼 다음 달 계약을 사는 비용이 계속 빠져나갑니다.

그래서 유가가 회복돼도 상품 가격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방향을 맞혔는데 손실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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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봉씩 재생됩니다. 큰 변동이 있는 구간에서는 자동으로 느려집니다.

실제 사례 · WTI 원유

돈을 얹어줘야 팔리던 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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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례가 가르치는 것

'가격은 0 아래로 안 내려간다'도 상식일 뿐입니다. 보관에 비용이 드는 실물은 그 비용이 가치를 넘어서면 음수가 됩니다. 그리고 무언가에 투자할 때는 그 가격이 아니라 내가 사는 '상품의 구조'를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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