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상식 위에 금융이 쌓였습니다. 신용이 나쁜 사람들에게 내준 대출을 수천 건씩 묶고, 잘게 썰어 층을 나눴습니다. '전국이 동시에 망하지는 않는다'는 가정 덕분에 그 조각들 상당수에 최고 등급이 매겨졌습니다.
안전하다고 하니 빚을 내서 샀습니다. 당시 대형 투자은행들의 레버리지는 30배 안팎이었습니다. 자기 돈 1을 대고 30을 굴렸다는 뜻입니다. 이 상태에서는 자산이 3%만 빠져도 자기 돈이 전부 사라집니다. 집값이 반토막 날 필요가 없었습니다.
소수가 반대편에 섰습니다. 문제는 타이밍이었습니다. 2005~2006년에 베팅을 걸었는데 시장은 그 뒤로도 한참 올랐습니다. 투자자들이 돈을 빼겠다고 항의했고, 몇몇은 자금을 묶어두는 조치까지 했습니다. 결국 맞았지만 그 전에 먼저 '틀린 사람'으로 몇 년을 버텨야 했습니다.
2008년 3월 베어스턴스가 헐값에 팔려나가고, 9월 15일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합니다. 여기서 사람들이 자주 놓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 리먼이 무너진 날은 바닥이 아니었습니다. 그로부터 반년 동안 지수는 거의 반이 더 빠졌고, 바닥은 2009년 3월 9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바닥에서는 아무 신호도 울리지 않았습니다. 그날 뉴스는 그 어느 때보다 나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