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문 · 기초7일 주린이 완성 코스DAY 026/21

호가창 보는법

주린이도 3분이면 이해하는 완벽 가이드

입문 · 기초6분 읽기2026-04-22

호가창이 뭐예요?

호가창은 특정 종목을 지금 이 가격에 사겠다·팔겠다고 내놓은 주문들이 가격별로 쌓여 있는 표입니다. 아직 체결되지 않고 줄 서 있는 주문들이죠. 영어로는 Order Book 이라고 합니다.

주식은 정가가 없습니다.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이 같은 가격에서 만나야 거래가 성립합니다. 호가창은 그 만남이 어디쯤에서 일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위아래로 얼마나 두껍게 줄이 서 있는지를 보여주는 화면입니다.

말로 설명하면 어려운데, 실제로 보면 3초면 이해됩니다. 아래는 실제 호가창과 같은 방식으로 움직이는 화면입니다. 가만히 두고 30초만 지켜보세요.

한빛전자 001010
호가74,300+0.00%
74,8004,127
74,7002,100
74,6001,225
74,5001,467
74,400매도11,330
스프레드100
74,300매수11,292
74,2002,097
74,1003,511
74,0004,839
73,9005,261

매도 잔량

10,249

매수 잔량

17,000

매수 잔량이 두텁습니다. 사려는 사람이 많아 보이지만 잔량은 대기일 뿐 체결이 아닙니다. 이 벽이 허수일 수도 있고, 뚫리는 순간 지지가 사라져 오히려 빠르게 밀립니다.

잔량이 밀리고, 최우선 호가가 소진되면 가격이 한 칸씩 움직입니다.

무엇이 보였나요. 숫자들이 쉬지 않고 조금씩 바뀌고, 가끔 가격 자체가 한 칸 위나 아래로 옮겨 갑니다. 이게 호가창을 처음 볼 때 가장 낯선 점입니다 — 가만히 있는 화면이 아닙니다. 매 순간 누군가는 주문을 넣고 누군가는 취소하고 있으니까요.

화면을 읽는 법

위쪽 파란 줄들이 매도 호가입니다. 팔겠다고 내놓은 주문들이고, 위로 갈수록 비쌉니다. 아래쪽 빨간 줄들이 매수 호가, 사겠다는 주문들이고 아래로 갈수록 쌉니다.

여기서 딱 두 줄만 기억하면 됩니다. 파란 줄 중 가장 아래가 매도 1호가 — 지금 당장 살 수 있는 가장 싼 가격입니다. 빨간 줄 중 가장 위가 매수 1호가 — 지금 당장 팔 수 있는 가장 비싼 가격이고요. 시장가로 사면 매도 1호가에, 팔면 매수 1호가에 체결됩니다.

두 가격 사이의 간격을 스프레드라고 합니다. 좁을수록 사고팔기가 매끄럽다는 뜻입니다. 거래가 활발한 대형주는 스프레드가 한 칸뿐이지만, 하루 몇 천 주만 거래되는 종목은 몇 칸씩 벌어져 있기도 합니다. 그런 종목은 사자마자 스프레드만큼 손해를 보고 시작하는 셈입니다.

오른쪽 숫자는 잔량입니다. 그 가격에 대기 중인 주식 수예요. 막대 길이로도 표시되니 어느 가격에 물량이 몰려 있는지 한눈에 보입니다.

용어
매도 1호가지금 당장 살 수 있는 가장 싼 가격
매수 1호가지금 당장 팔 수 있는 가장 비싼 가격
스프레드두 가격의 차이. 좁을수록 거래가 매끄럽다
잔량그 가격에 줄 서 있는 주식 수
체결두 주문이 만나 실제로 거래된 것
체결강도매수 체결량 ÷ 매도 체결량 × 100

아무 가격이나 주문할 수는 없습니다

호가창을 보면 가격이 100원 단위로 띄엄띄엄 있습니다. 그 사이 값은 왜 없을까요.

한국 증시는 가격대마다 주문할 수 있는 최소 간격을 정해 뒀습니다. 이걸 호가단위라고 합니다. 5만원짜리 주식은 100원 단위로만, 3만원짜리는 50원 단위로만 주문할 수 있어요. 이 격자에 없는 가격을 넣으면 주문 자체가 접수되지 않습니다.

표로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직접 넣어보면 됩니다.

직접 해보기

이 가격, 주문 넣을 수 있을까?

한국 증시는 가격대마다 주문 가능한 가격 간격이 다릅니다. 아무 숫자나 넣어보세요.

주문이 거부됩니다

이 가격대의 호가단위는 50이라 30,020원으로는 주문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가능한 가장 가까운 가격은 30,000 또는 30,050입니다.
1원 ~ 2,000원1
2,000원 ~ 5,000원5
5,000원 ~ 2만원10
2만원 ~ 5만원50
5만원 ~ 20만원100
20만원 ~ 50만원500
50만원 이상1,000

실제 증권사가 주문을 거부하는 것과 같은 규칙으로 판정합니다. 여기서 된다고 한 가격은 실제로도 들어갑니다.

잔량이 두터우면 오를까요?

여기서부터가 중요합니다. 호가창을 처음 배울 때 거의 모두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매수 잔량이 매도 잔량보다 훨씬 많네, 사려는 사람이 많으니 오르겠다.

잔량은 대기 주문일 뿐, 체결이 아닙니다.

줄을 서 있다고 다 사는 게 아닙니다. 주문은 언제든 취소할 수 있고, 실제로 대량 주문의 상당수는 체결되기 전에 사라집니다. 큰손이 으로 매수벽을 쌓아 두고 실제로는 파는 경우도 있습니다.

더 중요한 건 이겁니다. 두터운 매수벽은 뚫리기 전까지만 지지입니다. 그 물량이 다 소진되면 아래는 텅 비어 있어서, 벽이 무너지는 순간 가격이 훨씬 빠르게 내려갑니다. 벽이 두터웠다는 건 그만큼 아래가 비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매도 잔량이 두터우면 위가 막힌 것처럼 보이지만, 거래량이 실려 그 벽을 뚫으면 저항이 사라져 위로 훅 열립니다. 그래서 방향은 잔량이 아니라 체결에서 나옵니다 — 실제로 거래가 어느 쪽으로 얼마나 일어나고 있는가.

그래서 호가창은 언제 쓰나요

방향을 맞히는 도구가 아니라 주문을 넣는 도구로 쓰는 게 맞습니다.

지정가로 사고 싶을 때 어느 가격에 걸어야 체결될지, 시장가로 사면 얼마쯤에 체결될지, 내가 사려는 수량이 1호가 물량 안에 들어가는지 — 이런 건 호가창을 봐야 알 수 있고, 실제로 돈이 왔다 갔다 하는 부분입니다.

특히 수량이 클 때가 중요합니다. 1호가에 1,000주밖에 없는데 5,000주를 시장가로 사면, 나머지 4,000주는 그 위 호가들을 훑으며 점점 비싸게 체결됩니다. 이걸 라고 합니다.

아래에서 직접 해보세요. 수량을 10주로 넣었을 때와 20,000주로 넣었을 때 예상 평균 단가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시면 됩니다.

jurinmap.com/order/001010
호가74,300+0.00%
스프레드100

가격을 누르면 지정가로 들어갑니다.

매도 1호가74,400
예상 평균 단가74,400
슬리피지0

호가가 움직이므로 이 숫자도 계속 바뀝니다. 누르는 순간의 호가로 체결됩니다.

수량을 크게 넣을수록 여러 호가를 먹으며 평균 단가가 올라갑니다.

매수 버튼을 누르면 그 순간의 호가를 위에서부터 훑어 "1호가에서 몇 주, 2호가에서 몇 주"를 영수증으로 보여줍니다. 10주는 1호가 안에서 끝나 슬리피지가 0원이지만, 20,000주는 아홉 개 호가를 먹으며 평균 단가가 눈에 띄게 올라갑니다.

정리하면

호가창은 미래를 보여주는 수정구슬이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 주문이 어떻게 놓여 있는지를 보여줄 뿐이고, 그마저도 다음 순간에 바뀝니다.

대신 확실히 알려주는 게 하나 있습니다. 내가 지금 주문을 넣으면 얼마에 체결될 것인가. 방향을 점치는 데 쓰지 말고 이걸 확인하는 데 쓰세요. 그것만 해도 생각보다 비싸게 사는 일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읽은 내용 확인하기

확인 문제

호가창에서 '매도 잔량'은 무엇을 뜻할까요?

확인 문제

매수 잔량이 매도 잔량보다 훨씬 두껍습니다. 이것만 보고 주가가 오를 거라고 볼 수 있을까요?

확인 문제

현재가가 45,000원인 종목의 호가 단위(한 칸의 크기)는?

Questions

꼭 그렇진 않아요. 내 앞에 이미 쌓인 주문이 많으면 체결까지 오래 걸리거나 안 될 수도 있습니다. 같은 가격이면 먼저 주문한 사람이 먼저 체결되기 때문이에요. 조금 더 유리한 가격(매수면 1틱 위, 매도면 1틱 아래)에 걸면 체결 확률이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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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RINMAP editors · 최종 업데이트 2026-04-22

이 글은 투자 조언이 아닌 학습용 참고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