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이 뭐예요?
PER(Price Earnings Ratio, 주가수익비율)은 주식 한 주가 회사가 1년 동안 번 이익의 몇 배에 거래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예요. "이 회사 이익을 기준으로 주가가 얼마나 비싼가"를 판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가치평가 지표입니다.
예를 들어 PER이 10배라면, "이 회사가 지금처럼 계속 돈을 벌면 10년치 이익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의미예요. PER이 낮을수록 이익 대비 주가가 싸고, 높을수록 비싸다는 뜻입니다.
PER 계산 공식
PER = 현재 주가 ÷ 주당순이익(EPS) 또는 = 시가총액 ÷ 당기순이익
실전 예시 — 삼성전자로 계산해보기
가상의 숫자로 이해해 볼게요. 삼성전자 주가가 70,000원, 주당순이익(EPS)이 5,000원이라고 하면:
PER = 70,000원 ÷ 5,000원 = 14배
즉, 투자자들은 이 회사가 1년 동안 벌어들이는 이익의 14배 가격에 주식을 사고 있다는 뜻이에요. 바꿔 말하면 "이 이익이 유지된다면 14년이면 원금 회수"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PER 몇이면 싼 건가요?
"정답은 없다"가 정답이에요. PER은 단독으로 판단하면 안 되고, 반드시 같은 업종의 다른 회사들과 비교해야 합니다. 섹터마다 평균 PER이 완전히 달라요.
국내 섹터별 평균 PER 감각 (2026년 참고치)
| 섹터 | 평균 PER | 해석 |
|---|---|---|
| 반도체·AI | 15~25배 | 성장 기대로 높게 평가 |
| 은행·금융 | 4~8배 | 성장 낮고 배당으로 평가 |
| 바이오 | 30배 이상 or 적자 | 미래 이익 선반영 |
| 유틸리티·통신 | 8~12배 | 안정적 현금흐름 |
| 자동차·철강 | 5~10배 | 경기민감 업종 |
같은 반도체 회사끼리 비교해서 업종 평균보다 낮으면 저평가, 높으면 고평가로 볼 수 있어요. 다만 PER이 극단적으로 낮다면(예: 3배) "시장이 이 회사에 뭔가 문제가 있다고 본다"는 경고 신호일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업종마다 평균이 다른 이유는 PER 이 사실 성장률에 대한 값이기 때문입니다. 이익이 매년 늘어날 회사에는 앞으로 벌 돈까지 미리 값을 쳐 주므로 배수가 높아지고, 이익이 그대로일 회사에는 지금 버는 만큼만 쳐 줍니다. 은행 PER 이 6배이고 반도체가 20배인 것은 어느 쪽이 싼 게 아니라 시장이 기대하는 성장 속도가 다른 것입니다.
그래서 사이클 산업에서는 이 지표가 거꾸로 읽히기도 합니다. 반도체처럼 호황과 불황이 크게 갈리는 업종은 이익이 꼭대기일 때 PER 이 가장 낮게 나옵니다. 싸 보이는 그 자리가 대체로 사이클의 정점입니다.
PER의 한계 — 이것만 보면 안 되는 이유
- 적자 기업은 PER 계산이 불가능해요 (분모인 이익이 음수). 바이오나 신생 기업은 아예 PER 표시가 안 됩니다.
- 일회성 이익이 끼면 PER이 비정상적으로 낮아져요. 예를 들어 부동산 매각으로 이익이 일시 증가하면 PER이 낮게 보여 "싸 보이지만 실제로는 평범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 성장성이 반영 안 돼요. PER 30배인 회사가 매년 이익 50% 성장한다면, PER 5배인데 성장 정체인 회사보다 오히려 더 저평가일 수 있습니다.
- 회계 정책에 따라 이익이 달라져요. 감가상각이나 충당금 처리 방식이 다르면 PER도 달라집니다.
네 가지 한계를 관통하는 것은 하나입니다 — 분모인 이익이 생각보다 불안정한 숫자라는 것. 순이익은 부동산을 팔아도 늘고, 감가상각 방식을 바꿔도 늘고, 충당금을 덜 쌓아도 늘어납니다. 사업이 좋아지지 않아도 커질 수 있는 값 위에 세워진 지표라, 그 이익이 어디서 나왔는지를 보지 않으면 PER 은 숫자 놀이가 됩니다.
실전에서 쓰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PER 이 유난히 낮으면 왜 낮은지를 먼저 찾습니다. 이유가 안 나오면 그건 기회가 아니라 아직 못 찾은 것입니다.
PER이 높다는 게 실제로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 아무도 망할 거라 생각하지 않았던 회사로 보겠습니다.
실제 사례 · 마이크로소프트
좋은 회사를 비싸게 산 대가
1999년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였습니다. 윈도우는 PC의 표준이었고, 독점 소송을 당할 만큼 강했습니다. 이 회사를 사는 데에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
PER vs PBR — 어떻게 다른가요?
| 구분 | PER | PBR |
|---|---|---|
| 기준 | 이익(Earnings) | 자산(Book value) |
| 보는 것 | 얼마나 잘 버나 | 얼마나 자산이 많나 |
| 적합한 업종 | 성장·서비스 업종 | 금융·제조·자산 집약 업종 |
| 한계 | 적자면 계산 불가 | 자산 가치가 실제와 괴리 가능 |
| 보통의 해석 | 10배 이하면 저렴 (섹터별 상이) | 1배 이하면 청산가치 이하 |
두 지표를 함께 봐야 입체적으로 회사 가치를 파악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PER은 낮은데 PBR은 높은 회사는 "이익은 잘 내지만 자산이 부족한" 회사일 수 있고, 반대면 "자산은 많은데 이익을 못 내는" 회사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실 두 지표는 ROE 를 통해 하나로 이어져 있습니다.
PBR = PER × ROE
PER 은 주가÷EPS, ROE 는 EPS÷BPS 이므로 곱하면 EPS 가 약분되어 주가÷BPS, 즉 PBR 이 됩니다. 세 지표를 따로 외울 필요가 없다는 뜻이고, 하나만 보고 판단하면 왜 자꾸 어긋나는지도 이 식이 설명해 줍니다.
지표 하나로 줄을 세워 보세요. 순서가 바뀌는 걸 보면 이 숫자가 무엇을 재는지 감이 잡힙니다.
줄 세워보기
PBR가 낮은 순서로 놓아보세요
낮을수록 싸 보이는 지표입니다. 위가 가장 싼 종목이 되도록 올리고 내리세요.
한빛전자
반도체
누리바이오
바이오
대양중공업
조선·기계
에이스에너지
2차전지 테마
가상 종목입니다. 실제 기업에 대한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실제 종목을 쓰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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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 문제
PER 10배가 뜻하는 것은?
확인 문제
PER이 낮은 종목이 항상 저평가일까요?
확인 문제
PER을 다른 회사와 비교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은?
Questions
회사가 적자를 내고 있다는 뜻이에요. 적자 기업은 보통 PER을 "N/A(계산 불가)"로 표시하고, 대신 PSR(매출액 기준)이나 EV/EBITDA 같은 다른 지표로 평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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