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이 뭐예요?
시가총액(Market Capitalization, 시총)은 회사의 현재 주가 × 발행 주식 수예요. "이 회사를 통째로 사려면 얼마 필요한가"를 의미합니다.
주가 100,000원짜리 회사가 주식 1,000만 주를 발행했다면 시총은 1조원이에요. 주가가 10% 오르면 시총도 10% 늘어납니다.
이 개념이 중요한 이유는 하나입니다. 주가만 보면 회사 크기를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주린이가 가장 먼저, 가장 오래 하는 착각이 여기서 나옵니다 — "이 주식은 1,000원밖에 안 하니까 싸다."
시가총액 계산 공식
시가총액 = 현재 주가 × 총 발행 주식 수 예: 100,000원 × 10,000,000주 = 1조 원
왜 주가 대신 시총을 봐야 하나요?
주가 자체로는 회사 크기를 알 수 없어요. A회사 주가 10,000원 vs B회사 주가 1,000원 — 주가만 보면 A가 10배 더 가치있어 보이지만, B가 주식을 100배 많이 발행했다면 실제로 B가 더 큰 회사일 수 있어요.
시총은 주식 수 차이를 제거한 진짜 회사 규모를 보여줍니다.
피자로 생각하면 쉽습니다. 같은 크기의 피자를 4조각으로 자르면 한 조각이 비싸고, 100조각으로 자르면 한 조각이 쌉니다. 조각 값만 보고 어느 피자가 큰지 말할 수는 없습니다. 회사를 몇 조각으로 나눴는지는 회사가 정하는 것이고, 그건 회사의 가치와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액면분할이 이 사실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1주를 5주로 나누면 주식 수가 5배가 되고 주가가 5분의 1이 되어 시총은 그대로입니다. 회사에서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분할 발표 뒤에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싸 보여서" 사는 사람이 늘기 때문입니다. 착각이 실제 수급을 만드는 셈입니다.
주가와 주식 수를 따로 밀어 보세요. 주가가 반이 되어도 주식 수가 두 배면 회사 크기는 그대로입니다.
직접 해보기
주가가 높으면 큰 회사일까?
주가와 발행주식수를 밀어보세요. 시가총액은 둘을 곱한 값입니다.
시가총액
3,000억원
주가만으로는 회사 크기를 알 수 없습니다
구분 기준은 2026년 기준 일반 통념입니다. 대형 10조 이상, 중형 1~10조, 소형 1조 미만.
한국 시총 기준 분류
2026년 기준 일반 통념
| 구분 | 시총 규모 | 예시 |
|---|---|---|
| 대형주 | 10조원 이상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
| 중형주 | 1조 ~ 10조원 | 코스피 중간 순위권 |
| 소형주 | 1조원 미만 | 코스닥 다수, 코스피 하위권 |
| 동전주 | 주가 1,000원 미만 | 시총 작고 변동성 극심 |
마지막 줄만 기준이 다르다는 점을 눈여겨보세요. 위 셋은 시총으로 나누는데 동전주만 주가로 나눕니다. 사실 '동전주'라는 분류 자체가 앞에서 말한 착각의 산물입니다. 주가가 낮다는 것과 회사가 작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인데, 실제로는 주가가 아주 낮은 종목 상당수가 오랜 하락 끝에 그 자리에 온 소형주라서 두 성질이 겹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총이 알려주는 것
- 유동성. 시총이 클수록 거래량이 많고, 사고팔 때 가격 변동이 작아요.
- 변동성. 시총 작은 소형주는 같은 뉴스에도 주가가 2배 더 출렁입니다.
- 상장지수 편입. 코스피200, KOSPI 50 같은 지수는 시총 순으로 종목을 뽑아요.
- 외국인 관심. 시총 작은 종목은 외국인이 잘 안 들어와요. 유동성·규모 부족.
앞의 두 항목은 실전에서 바로 만납니다. 시총이 작으면 호가창이 얇고, 얇으면 내가 넣은 주문 자체가 가격을 움직입니다. 500주를 시장가로 사려는데 1호가에 30주밖에 없으면 그 위 가격까지 훑어 올라가며 체결됩니다. 대형주에서는 없는 비용이 소형주에서는 몇 %씩 붙습니다.
세 번째 항목에는 잘 안 보이는 효과가 하나 더 있습니다. 시총이 커져서 주요 지수에 편입되면, 그 지수를 따라가는 ETF와 펀드가 의무적으로 그 종목을 사야 합니다. 반대로 빠지면 팔아야 합니다. 회사의 실적과 무관하게 큰 수급이 발생하는 순간입니다.
시총 vs 기업가치(EV)
시총은 주식만의 가치고, 기업가치(Enterprise Value, EV)는 시총에 부채를 더하고 현금을 뺀 값이에요. 회사를 완전히 인수한다면 실제로 필요한 돈을 의미합니다.
EV = 시가총액 + 순부채(부채 − 현금)
왜 부채를 더하는지가 처음에는 이상하게 들립니다. 집을 살 때를 생각하면 됩니다. 10억짜리 집에 6억 대출이 껴 있으면, 내가 실제로 치르는 돈은 지분값 4억이지만 그 집을 온전히 갖는 데 드는 값은 10억입니다. 회사도 마찬가지로 인수하면 빚까지 따라옵니다. 반대로 회사가 쌓아둔 현금은 인수하는 순간 내 것이 되므로 빼 줍니다.
그래서 시총이 같아 보여도 EV는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현금이 많고 빚이 없는 회사와, 빚으로 굴러가는 회사를 시총만으로 비교하면 뒤쪽이 싸 보입니다.
M&A나 밸류에이션 비교에선 EV를 쓰고, 일반 투자 분석에선 시총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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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 문제
주가 50,000원, 발행 주식 수 2,000만 주인 회사의 시가총액은?
확인 문제
A사 주가는 10,000원, B사 주가는 1,000원입니다. 어느 회사가 더 클까요?
확인 문제
액면분할로 1주를 5주로 나누면 시가총액은 어떻게 될까요?
Questions
대체로 유동성·변동성 관점에선 안전하지만, 시총이 크다고 해서 주가 하락 리스크가 없는 건 아니에요. 2022년 메타·엔비디아 같은 초대형주도 50% 넘게 빠졌어요. 시총은 안전성이 아닌 "규모"의 지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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