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평균선이 뭐예요?
이동평균선(Moving Average, 이평선)은 최근 N일간 종가의 평균을 선으로 이은 것이에요. 매일 평균이 갱신되면서 "이동"하기 때문에 이동평균선이라 부릅니다.
가격의 단기 노이즈를 걸러서 추세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가장 기본적인 지표예요.
계산은 초등학교 산수입니다. 20일선이라면 오늘부터 20일 전까지의 종가를 더해서 20으로 나눕니다. 내일이 되면 가장 오래된 하루가 빠지고 새 하루가 들어옵니다. 이 단순한 계산이 유용한 이유는 하루하루의 등락이 대체로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평균을 내면 그 소음이 지워지고 방향만 남습니다.
자주 쓰는 4종
| 이평선 | 계산 기간 | 의미 | 용도 |
|---|---|---|---|
| MA5 | 최근 5거래일 | 단기 심리 | 스윙 트레이딩 |
| MA20 | 최근 20거래일 (≈1개월) | 단기 추세, "생명선" | 단기 지지/저항 |
| MA60 | 최근 60거래일 (≈3개월) | 중기 추세 | 중기 저항/지지 |
| MA120 | 최근 120거래일 (≈6개월) | 중장기 추세 | 추세 확인 |
| MA240 | 최근 240거래일 (≈1년) | 장기 추세, "그랜드선" | 장기 지지/저항 |
기간이 길수록 선이 완만해지고 늦게 반응합니다. 5일 평균에서는 하루가 5분의 1을 차지하지만 120일 평균에서는 120분의 1이라, 같은 하루가 미치는 영향이 24배 다릅니다. 그래서 단기선은 가격을 바짝 따라다니고 장기선은 멀찍이 떨어져 천천히 움직입니다.
어느 선이 더 정확한 게 아니라 보는 시간 단위가 다를 뿐입니다. 며칠 안에 사고팔 사람에게 240일선은 너무 느리고, 몇 년 들고 갈 사람에게 5일선은 아무 정보도 아닙니다.
이동평균선이 실제로 어떻게 따라오는지, 한 봉씩 재생하며 보세요.
정배열 · 역배열
정배열
MA5 > MA20 > MA60 > MA120 — 단기가 장기보다 위에 있는 상태. 상승 추세.
역배열
MA5 < MA20 < MA60 < MA120 — 단기가 장기보다 아래. 하락 추세.
정배열 구간은 매수 우위, 역배열 구간은 매도 우위로 봅니다.
이 배열이 의미하는 바를 풀면 이렇습니다. 단기선이 장기선 위에 있다는 것은 최근에 산 사람들의 평균 단가가 예전에 산 사람들보다 높다는 뜻입니다. 그만큼 계속 더 비싼 값을 주고 사는 사람이 이어졌다는 것이고, 그게 상승 추세라는 말의 실체입니다.
이평선으로 매매 신호 읽기
지지 · 저항 역할
- 상승 중 주가가 MA20을 터치 → 반등 가능성 (지지)
- 하락 중 주가가 MA20에 접근 → 반락 가능성 (저항)
이게 왜 작동하는지에 대한 흔한 설명은 "많은 사람이 그 선을 보기 때문"입니다. 20일선 근처에서 사겠다는 사람이 실제로 많으면 그 자리에 매수 주문이 쌓이고, 그래서 실제로 지지가 됩니다. 이런 종류의 자기실현적 성질은 지표가 유명할수록 강해지지만, 동시에 모두가 그 자리에서 손절을 걸어 두기 때문에 뚫리면 더 빨리 무너지기도 합니다.
돌파 · 이탈
- 주가가 MA120 위로 올라오면 장기 상승 전환 신호
- MA120 아래로 내려가면 장기 하락 전환 신호
이격도
주가와 이평선 사이 거리(%). 이격도 ±15% 이상이면 과열/침체로 봐서 평균으로 회귀할 가능성.
"모든 주식은 결국 평균으로 돌아온다" — 이평선의 핵심 철학.
이 문장은 절반만 맞습니다. 평균으로 돌아오는 방법이 두 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주가가 내려와서 평균과 만날 수도 있지만, 주가가 그대로 있는 동안 평균이 올라와서 만날 수도 있습니다. 강한 상승 추세에서는 후자가 더 흔합니다. "이격도가 크니 곧 떨어지겠지"로 공매도를 했다가 크게 다치는 경우가 여기서 나옵니다.
SMA vs EMA
- SMA (단순 이동평균). N일 종가의 산술 평균. 오래된 값과 최근 값 비중 동일.
- EMA (지수 이동평균). 최근 값에 더 큰 가중치. 변화를 빨리 반영.
단타·스캘핑은 EMA, 중장기는 SMA를 더 선호합니다.
빨리 반응한다는 게 공짜는 아닙니다. EMA는 신호를 먼저 주는 대신 가짜 신호도 더 자주 줍니다. 늦게 알려주는 대신 확실할 때만 알려주는 SMA와 정확히 맞바꾸는 관계입니다. 어느 쪽을 고를지는 "늦게 타는 손해"와 "속아서 들어가는 손해" 중 무엇을 더 싫어하느냐로 정하면 됩니다.
이평선 한계
- 후행성. 과거 평균이라 항상 한발 늦음. 급변동에 취약.
- 횡보장에서 무용지물. 박스권에선 이평선 계속 수렴 → 돌파/이탈 가짜 신호 남발.
- 절대 숫자 아님. 종목·섹터마다 최적 기간 다름. 코스피는 MA120 많이 보고, 개별주는 MA20·60이 핵심.
첫 번째가 근본적인 한계입니다. 이평선은 이미 지나간 종가의 평균이라 언제나 뒤를 따라옵니다. 방향이 바뀐 걸 알려줄 때는 이미 상당 부분 움직인 뒤입니다. 예측 도구가 아니라 정리 도구라고 생각하는 편이 맞습니다.
세 번째는 백테스트의 함정과 이어집니다. 과거 데이터로 가장 잘 맞는 기간을 찾으면 언제나 나옵니다 — 17일선이 가장 좋았다는 식으로요. 하지만 그건 그 기간에 맞춰 고른 숫자일 뿐, 앞으로도 맞을 이유는 없습니다. 20일·60일 같은 흔한 숫자를 쓰는 게 오히려 나은 이유는 정확해서가 아니라 남들도 같은 걸 보기 때문입니다.
읽은 내용 확인하기
확인 문제
20일 이동평균선이 나타내는 것은?
확인 문제
이동평균선의 근본적인 한계는?
확인 문제
5일선과 120일선 중 주가 변화에 더 빨리 반응하는 것은?
Questions
MA20과 MA60 두 개만 먼저 익히세요. MA20은 단기 심리, MA60은 중기 추세를 대표합니다. 이 둘의 관계(어느 게 위인지)만 파악해도 추세 방향 판단 가능.
Related reading